기준금리와 단기금융시장 (장기금리 단기금리 영향)
금융회사에서는 예금을 통해서 자금을 확보하며 지급준비제도에 따라 전체 예금액 중 일부를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데 이 자금을 지급준비금이라 합니다. 지급준비금을 제외한 나머지 여유자금은 대출을 통해 이자를 챙기는 것이죠. 때문에 금융회사는 여유자금을 놀리지 않고 최대한 대출에 사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금을 맡긴 개인과 기업이 갑자기 출금하려 할 때 금융회사도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회사가 여유자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을 줄이고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는 단기금융시장이 존재합니다.
단기금융시장은 일반적으로 만기가 1년 이내인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을 말하며, 콜 시장, 환매조건부매매(RP) 시장,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 기업어음(CP) 시장 등이 해당됩니다.
단기금융시장은 통화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한 시장입니다.
그렇다면 기준금리가 영향을 끼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ㅇ 기준금리가 끼치는 영향
기준금리가 변화할 경우 가장 먼저 콜 시장의 콜 금리가 반응하는데요. 여기서 콜 시장은 금융기관들이 서로 단기적인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자금을 융통해주는 시장을 말합니다. 1일 ~ 30일 거래가 이루어지며 1일 물이 대표적인 초단기 금융시장입니다. 콜 금리는 콜 시장에서 금융기관들이 돈을 융통하는 이자율을 뜻합니다. 한국은행에서는 공개시장운영을 통해서 콜 금리를 기준금리에 수렴하도록 하며 콜 금리의 변화에 따라 단기금리 및 장기금리도 맞춰서 변화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를 낮추면 콜금리도 기준금리와 같이 낮아지며 금융회사들은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다른 금융상품들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다른 시장금리들도 낮아지게 됩니다.
ㅇ 단기금융시장의 중요성
콜 시장을 포함한 단기금융시장은 금융회사가 단기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해 운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실물결제로 파급되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단기금융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 나비효과로 인해 금융시장 전체로 파급될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금융시장이 경색되자 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심리가 팽배해지면서 단기금융시장의 거래가 급격하게 줄었으며 급하게 필요한 자금을 융통받지 못하는 한 증권사가 보유 중인 채권을 헐값에 매도하게 되면서 채권시장에 영향을 끼치게 됐습니다. 이때 한국은행이 개입하여 유동성을 지원하며 시장이 안정을 찾은 사례도 있을 정도로 단기금융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은 금융경제에 매우 중요합니다.
ㅇ 요약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설정하고 그 기준금리에 초단기시장 금리인 콜금리를 수렴시키도록 공개시장운영을 합니다. 기준금리에 수렴한 콜금리는 시장효율에 따라 단기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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