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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테크/가치평가 공부일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가치는? 가치평가 기초

by 로드투파이어 2023. 1. 25.

만약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거위는 한 달에 한번 황금알을 낳는다. 거위가 알을 낳을 수 있는 기간은 3년이다. 황금알의 가격이 10만원이라고 했을 때, 거위가 3년간 낳는 황금알이 36개이므로 이 거위는 360만원의 가치를 지니는 걸까?

 

 

화폐의 가치는 달라진다.

A씨는 알바를 해서 월급을 60만원 받는다. A씨가 즐겨 찾는 식당 순댓국 한 그릇의 가격은 5천원이다. 그렇다면 A씨가 한 달 동안 사 먹을 수 있는 순댓국은 총 120그릇이 된다. (A씨는 순댓국에 미쳐있어서 월급을 모두 순댓국 사 먹는 데에 쓴다....) 하지만 한달 뒤, 물가상승으로 인하여 식자재 가격도 올라버리는 바람에 식당에서 순댓국 가격을 6천원으로 인상해 버렸다. A씨는 이제 한 달에 순댓국을 100그릇 밖에 사 먹지 못한다. 한번 오른 가격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A씨의 월급은 60만원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한 달 전과 비교 했을 때 60만원의 가치는 순댓국 120그릇에서 100그릇으로 변했다. 즉, 물가 상승이 발생 한 뒤 60만원은 한 달 전 순댓국 100그릇을 사 먹을 수 있었던 50만원과 같은 가치를 지니게 된 것이다. 이 점이 주목해야 할 사항인데, 한 달 전 시점에서는 다음 달에 받게 될 월급 60만원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50만원의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이렇게 미래에 발생할 이익에 대하여 물가상승을 고려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해 주는 것을 할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다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거위의 가치를 물가상승을 고려하여 다시 계산해 보자. (황금알의 가격은 매년 10만원으로 변하지 않는다.) 매년 2%의 물가상승률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거위는 첫 해에는 120만원의 이익을 발생하지만 다음 해의 120만원은 물가상승률 2%만큼 할인하게 되면 117.6만원이 된다. 3년차의 이익도 마찬가지로 현재가치로 할인하면 115.1만원이 된다. 총 합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가치는 352.7만원이 된다. 

 

황금알을 성장시키다.

주인은 거위가 오래오래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거위의 잠자리를 더 푹신하고 포근한 잠자리로 바꾸어 주었다. 그랬더니 다음해 부터 거위가 낳는 황금알의 크기가 10% 커진 게 아닌가? 주인은 크게 기뻐했다. 거위가 더 큰 알을 낳을 수 있게 고민하던 주인은 거위의 좁은 축사를 크게 넓혀주었고 그 노력에 거위는 다음 해에 이전보다 10% 커진 황금알을 낳는 것으로 보답했다.

 

이처럼 주인의 노력으로 거위가 매년 10%씩 커진 황금알을 낳는다고 가정해보자. 첫해에는 120만원의 가치를 창출하고 다음 해에는 10% 향상된 132만원의 가치 그리고 3년 차에는 145.2만원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총 합하면 거위의 가치는 397.2만원이 된다. (물가상승에 따른 할인은 없다고 가정)

 

만약, 주인이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거위가 3년이 지난 이후에도 알을 계속 낳을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거위의 가치는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

 

공부내용 정리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기업이라고 생각해보자. 거위가 낳는 황금알은 기업의 이익이고 거위의 가치는 기업의 가치가 될 것이다. 위에서 거위가 낳을 미래의 황금알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계산하여 거위의 가치를 평가한 것과 같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에는 기업이 발생시킬 미래 이익과 이익의 성장률 그리고 물가상승률 등에 대한 할인을 활용해야 한다. 할인은 단순히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미래 수익을 현재로 당겨서 생기는 유동성 프리미엄도 반영해 줘야 할 것이다. 세세한 부분은 조금 더 공부해 가며 채워나가야겠다.

 

가치평가의 큰 기틀은 기업의 발생시킬 현금흐름과 현재가치로의 할인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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